1. 가을의 끝 무렵.
10월이 일년 중 가장 심경이 많이 흔들리는 달이고
그 중에서도 31일이 가장 쓸쓸한 날인 듯하다.
가을의 끝이고, 가을 중 가장 춥고, 그 숫자도 어딘가 느낌이 아득하고
추워지면서 실내가 북적대어 군중 속에 갇히는 게 느껴진다.
마음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낫다.


2. 여리형과 자연이랑 행사.
오랜만에 (심지어 일산까지 가서) 여리형을 봤다.
죽기 전까지 필연코 행복하게 살 인간이다.
난 1등 경품에 당첨됐는데 잠시 다른 곳에 있느라 못 받았다.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이어서 그런지 별로 아쉬움이 없었다.


3. 엠피삼.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그냥 켜놓으면 3일 이상 가는 힘이 넘치는 MP3P에서
배터리가 바닥을 보일만큼 오늘 내내 계속 들었다.
덕분에 종일 '본능적으로'를 흥얼거렸다.
한 소절의 가사가 참 마음을 때린다. '내가 택했던 그녀를 난 믿겠어'.
'맛좋은산'도 꽤 괜찮았다. 라임과 플로우가 대박.


4. 롹통령, 힙통령,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3에서는
발라드 대통령이 나올 차례다.
발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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