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퇴사다.
일주일 쉬고 이직한다.

회사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서 그만 두기로 결심을 했다.
어디가나 똑같다는 것은 초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심적으로 싫어진 회사를 다닐 수는 없는 법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지금 회사는 상위 직급자에 공부를 안 하는 사람이 많아서
빈둥빈둥 놀아 제껴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
좋은 평가 받고 얼마든지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게다.

노는 사람은 열심히 놀고 일하는 사람은 묵묵히 일하는
다이나믹한 시스템이었는데. ㅋ

근데 사실은 그 때문에 퇴사하는 게다.
윗사람이 너무 무식해서. 참고 볼 수가 없어서.
잡초가 보이면 뽑아야지 잘 크라고 비료를 주고 있어서.

절대 망할 회사는 아니지만 이대로 두면 서비스가 망한다.
회사는 안 망하지만 서비스가 망한다고.
그래봐야 남은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회사만 안 망하면 먹고 산다는 공무원주의자들이 넘쳐나니까.

이것도 윗사람들이 무식해서다.
잘난 사람 다 떠나가게 만들고 갈 데 없는 사람만 남겨서 먹여살리고 있으니까.
그리고 정작 일은 신규 입사자가 들어와서 한다.

게다가 저렇게 남은 사람들 데리고 여론을 모아봐야 답은 뻔한데
인력팀은 뭐든 설문조사로 파악하려고 한다.
왜냐면 자기들이 아는 게 없어서 뭘 분석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아 답답하구만.
스크 규모가 아닌데 스크 흉내를 내면 그게 되니.
남아있는 태굴이가 불쌍해서 한 마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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