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민이형
연구실에서 앞뒤로 앉아 생활하던 경민이형에게 문자가 왔다.
"내 뒤가 니 자리다. 울 팀으로 왔군. ㅋㅋ"
와오우 나이스-
경민이형은 여리형과 더불어 내 인생에 참 좋은 형이다.



2. 던킨 도너츠 스탬프
도장 5 개를 받으면 음료를 한 잔 주는 스탬프 쿠폰을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3 장을 찍었는데 한동안 던킨에 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서 음료를 두 잔 주문했는데 쿠폰이 바껴서 새로 찍어 준단다.
'이제 음료 한 잔이군'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왠 걸.
이번 쿠폰은 8개 찍어야 한 잔이다.
점장의 "유효기간은 없고요."라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다음번 올 땐 또 쿠폰을 새로 찍어줄지도 모른다.
그 땐 10 개 찍어야 한 잔이 되는 거 아닐까. 아웁. ㅎㅎ



3. 스마트폰 세대
한석놈이 짠 웹툰 스토리다.
친구를 만난다. 스마트폰을 본다.
밥을 주문한다. 스마트폰을 본다.
커피를 마신다. 스마트폰을 본다.
집에 가서 페이스북에 적는다.
'오늘 반가운 친구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4. 퍼스트드림
밥 먹고 있는데 한석놈에게로 자꾸 전화가 온다.
은행, 국민연금공단, 여자친구 등 대부분 꼭 받아야 하는 전화다.
이번에도 드르륵- 한석놈 전화에 부재중이 남았다.
"잠깐 나 전화 좀 해야겠다."
"응."
"퍼스트드림 같아. 퍼스트드림 알아?"
"뭔데."
"다단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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