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주운전

출근 길 3차선 큰 사거리.
초록 어머니회처럼 띠를 두른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청기 올려 백기 내려를 하고 있다.

띠에 적힌 내용을 가만 보니 읽어보니 음주운전자들이다.
단속 걸려서 저거 하고 있구만.

반성하는 기색은 없고 인상만 잔뜩 찌푸린채 춥다고 웅크려서 삐죽삐죽 억지로 서 있다.
그래도 챙피하니까 얼굴은 계속 가리고 있다.
보아하니 다 끝나면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연말이라고 또 술 처먹을 상이다.

다음주 쯤에 저기 맞은 편에 서 있는 아줌마랑 이쪽 편에 서 있는 아저씨랑
같이 술 먹고 서로 들이 받는 게 사회를 위해서 더 나을 듯.



2. 친구들

간만에 빅뱅 노래를 듣고 있으니 여리형이랑 놀고 싶다.
아 여리형 사장님 되더니 요즘 연락 뚝 끊겼음.

내가 전쟁터에 두고 온 태굴이. 걱정이다.
미안해. 혼자 빠져 나와서.



3. 대성

경민이형한테 대성 닮았다는 소리 들었다.
눈이 닮은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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