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공 요인을 보고 성공을 점치는 게 아니라 이미 성공한 것에서 성공 요인을 찾는다.
카카오톡은 전혀 성공 요인이 있는 어플이 아닌데 억지로 의미를 짜내서 분석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

카카오톡은 선점 효과로 성공한거지 자체적인 성공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말을 따라가다간 그대로 무너질 텐데..
벤쳐 기업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은 부디 근거 없는 사례를 통해 공부하는 것을 경계하기 바란다.

게다가 아이폰용은 괜찮을지 몰라도 안드로이드용은 대화가 한참 후에 도착할 때가 많다.
그러나 메신저라는 게 보편적인 환경을 갖추지 못하면 말짱 꽝이라 난 카카오톡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곧 네이버톡이 출시되니까 대체재도 생긴다.
내부 테스트 버젼을 써봤는데 성능은 썩 괜찮다.
문제는 기능성인데 기능이 형편없다. 그래도 빨리 정신차리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구글톡이 카카오톡보다 성능면에서 훨씬 나은데도
아이폰 유저를 확보하지 못해서 자리를 못 잡은 것처럼
네이버톡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 곤란할 수 있다.

나 역시도 구글톡을 선호하지만 카카오톡을 안 쓸 수가 없다.
메신저는 기능이나 성능보다 친구가 얼마나 많으냐가 핵심이니까.
아이폰 사용자들의 선민의식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하다.

한편 네이트온 UC와의 경쟁에서는 네이버톡이 전적으로 우월하다.
네이트온 UC는 심하게 무거운데다 배터리 먹는 귀신이니까 쓰기에 영 형편 없고
네이버톡이 PC와 연동되니까 네이트온 이용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물로 네이버톡을 제대로 만들어서 출시할 때의 얘기지만..

분명 지금은 노트북도 귀찮아서 타블릿을 들고 침대에 올라가는 시대니까
네이트온이 PC 메신저 시장을 잡고 있다는 걸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어찌되었든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빨리 안정선에 들어서야 사용자들이 편리할 텐데 걱정이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