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사교육에서 CSO 연단을 듣고 있다. 뻔한 소리라 지루하고 듣기 싫다. 근데도 한가지 안심이 된다. 스크커뮤 임원들이랑은 다르게 CSO는 나와 생각이 매우 비슷하다. 말로만 그러는지 행동도 그런지는 겪어봐야 알겠지만 저 말대로만 하면 코드가 맞는 회사다.

2. 와아 CSO 연단에서 나도 수년간 쓰던 표현이 그대로 나온다. 웹은 '서비스업'이라는 것. 거참 이직 잘했다. 근데 좀 걸리는 건, CSO의 생각이 저렇다는데 실제 고객대응은 왜 서비스 마인드가 안 보이는 걸까. 어딘가 발견이 가능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3. CSO는 직원의 세미나 참석을 싫어하네.. 사실 나도 요즘 세미나가 쓰레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끼는 후배는 반드시 세미나에 보낸다. CSO는 자신에게 쓸모없는 애기니까 누구에게나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CSO는 통찰 없이 일하는 직원의 규모와 그로 인한 결과를 간과했다. 세미나는 지식을 위해 참석하는 곳이 아니다. 세미나의 헛소리를 아는 레벨이 되려고 가는 것이다.

4. CSO 연단 뒷부분을 보고 있다. 나도 '웹 2.0'이라는 용어를 상당히 싫어한다. 벌써 블로그에 수십번 썼지만 '웹 2.0'은 IT 용어가 아니라 마케팅 용어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 말고 진짜 IT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용어를 싫어할 것이다.

5-1. CSO는 냉장고 채우는 사람이 딱 시킨 것만 채우는 게 싫다고 한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면 하위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주장을 너무 표출하는 것은 싫어하는 것 같다. 음 그럼 냉장고 채우는 사람이 시킨 것보다 더 많은 걸 채울 권한의 실체란 무엇일까.

5-2.  ?'시키는 일에 대해서 더 잘 해라' 이거 같은데, 그게 월급 받는 사람의 의무라는 건 동의하지만 내 월급의 크기를 적극적으로 키우려는 타입의 사람은 좀 죽는 조직 같다.

6. 왜 심심할 때는 광고 문자만 오는 것일까.

7. 설문 조사에 구글과 네이버의 차이를 묻는 문항이 있었다. 이렇게 썼다. '구글이 사업을 더 잘 하고 네이버가 장사를 더 잘 한다. 웹에서는 구글이 이기고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이기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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