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커피 심부름이나 하려고
4년제 대학 나와서 열심히 영어 공부하고 능력 쌓고
그 어려운 과정을 겪어 온 줄 아세요?
저도 저기 앉아있는 김모씨와 마찬가지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 자리에 와 있는 겁니다.
그렇게 함부로 커피 타 오라 지시해도 된다는
전근대적인 발상은 버리셨으면 좋겠네요.
잦은 커피 심부름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거 모르시나요?
만약에 앞으로도 자꾸 이러한 지시를 내리신다면
저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문제 삼겠습니다."

"음.. 저기.. 그럼 자네는 왜 비서로 지원했나?"

"그러게요. 그래서 지금 커피 타러 가려구요."






미즈넷. 읽을수록 빠져든다. 
읽는 동안 글쓴이로 빙의될 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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