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송버스
‎20분에 나오라 해놓고 40분에 출발하는 예비군 수송버스. 군대는 이래서 안 된다.
게다가 일반 고속버스보다도 더 좁은 옛날 버스라 앉다가 무릎 찧었다. 윽 아파.
하필 옆에 100Kg쯤 되는 사람 앉았다. 한 시간 가야하는데 미치겠네 진짜 잉.



2. 우수 분대
오예 우수 분대 뽑혀서 한 시간 먼저 간다. 어우 수송 버스도 더 좋은 거야. ㅎ
내가 눈치는 좋단 말이다. 내 덕에 9명 더 나간 거니까 감사들 해야한다 훗.
시키는 건 억지로 하더라도 예비군 중에 입 여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
일부러 교관 앞 쪽에 서서 또박또박 복명복창 했단 말이다 히히.
서로 힘든데 존중해주는 걸 무시할 사람은 없다.



3. 다음 날도 우수 분대.
오예 이틀 연속 우수분대 선정돼서 집에 또 일찍간다~
어제도 21번 3분대. 오늘도 21번 3분대.
나 분대장에 소질있나봐잉 ㅎㅎ
(그래서 21과 3이 들어가는 번호로 로또 샀는데 그건 서로 상관 없나보다 흑.)



4. 누구냐 넌. 
예비군이라 하면 우리 동네 촌놈이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헉 수송버스 옆자리에 앉은 이 자식 뭐야?
아깐 일본어로 통화하더니 이젠 중국어로 통화한다.
억양도 엄청 자연스러워 젠장!
지금은 어떤 중국 여자한테 '정말?'이라는 뜻의 일본어와 한국어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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