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태현이가 마이피플 친구로 등록됐다.
이상하네 우린 원래 친구 였는데.
그래서 말을 걸었다.
근데 딴 사람이 받는다. 뭐지.
어, 왜 태년 형님이 받는 걸까.
읏 전화번호가 꼬여 있었던 거다.
태현이와 태년 형님의 번호가 한 사람 걸로 엮여있었다.
태년 형님이 착한 사람이니까 망정이지 큰일날 뻔 했다. ㅋㅋ
태년 형님은 아이폰을 물에 빠뜨려 리퍼 받아서
오늘 연락처를 새로 입력했기 때문에 새 친구로 뜬 것 같다.
근데 태년 형님도 원래 연락처 등록이 되어 있던 사람이고
태현이도 분명 친구 목록에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이름이 태년과 태현이고 전화번호도 비슷하니
어느 어플인가가 한 사람의 연관된 연락처라고 자동으로 묶어 추천한 모양이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수락을 했겠지.
의심할 수 있는 놈은 많다.
연락처 관련 어플을 테스트한다고 죄다 써봤으니.
가장 최근에 설치한 게 T Bag 어플인데..
다음 기술로 가능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마이피플에 연관 연락처를 엮어주는 기능은 없을 거 같고
구글 어떤 놈의 소행인가. 구글 플러스?
두 사람의 마이피플 프로필
둘 다 태현으로 뜨지만 저 중 한 명은 태년이다.
(나중에 전화번호부를 직접 손으로 편집해서 분리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숫자를 좀 지웠지만 전화번호도 비슷하다.
스마트폰 처음 쓸 때부터 연락처 관리 기능에 자동화가 많길래
언젠가 꼬이겠구나 걱정하긴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기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