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구루에서 '형'이라 불리는 여대생이 하소연하는 글을 읽었다.
'얘한테 나는 여자가 아니야'라거나 '나한테 걔는 남자가 아니야'라는 여자의 대사는 주위에서 매우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실 저런 관계는 동성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상황을 편하게 두기 위해서 서로가 암묵적으로 만드는 변명스런 설정이다. 아마 여자도 그런 방식을 속으로는 인지하고 있다고 예상한다.
주로 남자 취급을 받는다는 여자들은 대부분 그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있는 쪽에 속한다. 진짜 하소연할 일인지 자랑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걔한테 나는 여자가 아니야'라는 설정은 아는 오빠의 활동을 편하게 해주는 도구이자 여자에겐 분명 유용한 사회생활 도구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여자 취급을 못 받는 여자'와 '남자처럼 대하는 여자'는 엄연히 다르다. 그것도 하늘과 땅 차이로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