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햄버거 맛집이 나온다.
저기도 돈 좀 벌겠네.

처음 햄버거를 먹은 게 열 살 남짓.
작은아버지 댁에서였다.

당시 우리집은 그런 걸 잘 몰랐지만 
미군 부대 쪽에서 장사를 하던 작은아버지 가족은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곤 했다.

난 그 음식이 왠지 처음부터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그래도 한 개를 받아서 맛을 보았다.

아이가 어른의 음식을 싫어하듯이
그 역시도 피하고 싶은 맛이었다.
그러고보니 피자를 처음 먹을 때도 그랬었다.

오늘 TV를 보다 문득 그 때 생각이 났다.
왜 난 햄버거와 피자를 처음 접할 때 
파를 먹는 아이의 기분이었을까.
햄버거와 피자는 아이들의 친구인데.

생각해보니 그 때 내가 먹은 햄버거에는 생양파가 들어있었다.
피자 때도 비슷했을 테고.

어설픈 모사라면 그저 덜 좋은 게 아니라 
아주 싫은 게 될 수도 있겠지.

햄버거가 먹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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