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는 모순이나 막힘 없이 말을 잘 하는구나.
평소 생각하고 있던 걸 말하는 분위기군.

서양 리더는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해.
문서가 준 생각을 자기 뇌에 옮겨담는 한국 리더를 많이 봤거든.
틀린 생각이라도 평소에 사고를 자주 하는 건 중요하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지금 문제는 청중이야.
지나치게 긍정하며 듣고 있잖아.
어떻게 수백명 생각이 다 일치하지?

너희들 지금 뇌를 안 쓰고 감성으로 듣고 있어.
지금 좌담하는 사람은 슈미트야.
잡스형은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고.

피아노 연주면 몰라도 기업인 강연을 감성으로 듣다니.
자기보다 더 똑똑한 사람과 어울리라는 조언은 기억나지 않을 거야.
그래도 유명인 강연을 들었다는 뿌듯함은 종일 가겠지.
대학생의 만족감 쯤은 나도 다 안다고.

하지만 그런 감흥은 문서로 사고하는 CEO의 존재만큼이나 무의미해.
뇌가 허약해도 괜찮으니까 이성을 써가며 듣자.
안 그러면 시간 아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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