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성공과 보상이 비례하지 않은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뉴스캐스트다. 회사 권력을 주섬주섬 모아서 크게 힘 들인 서비스지만 사용자는 네이트 뉴스로 수두룩 빠져나갔다.

영양가 없이 온갖 싸움질이 난무하는 서비스인데 제일 신나는 건 삼류 언론사다. 결과가 이러한데도 네이버는 언론사 탓하고 언론사는 네이버 탓하고 아주 엉망진창이다.

곧 뉴스스탠드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힘 겨루기 국면만 바뀔 뿐 뭐 딱히 '좋은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도의 접근은 없으리라 본다. '컨텐츠'라는 개념으로 더 좋은 기사를 촉진하려는 프레임웍은 네이버의 관심 밖이라는 뜻이다.

내가 언론사 사장이면 기레기가 쏟아내는 무가치한 기사를 배제하고 광고 없이 유료 기사 라도 팔아보겠다. 아니면 전면 무료로 양질의 기사를 추구해서
 광고 유치에 매달려보던가. 광고를 내면서 유료 기사를 팔려는 바보 사장은 말 할 것도 없고, 여기저기 욕심부리기에 바빠서 결국 남은 건 다 타고 날리는 재 뿐이다. 

남들과 똑같이 치킨집 내서 망하고 노래방 차려서 망하고 이제 또 커피숍 차리는 자영업자처럼 요즘 언론사는 고민 없이 남들 하는 대로 따라만 하는 사람들 뿐이라 치킨 게임은 그칠 수가 없다. TV가 나왔어도 신문이 죽지 않았고, 인터넷이 발달해도 TV는 죽지 않았다. 자기 제품에 있는 하자는 메우지 않고 제 몫만 부족하다고 징징대는 걸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한심하기는 네이버 뉴스도 마찬가지다. 언론사랑 똑같이 징징대려니까 그림은 이발소 그림인데 액자만 계속 바꾸고 있다. 블로그가 양질의 컨텐츠 덕분에 한창 발전했다가 (네이버 블로그의 개입으로) 쓰레기 글이 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컨텐츠가 가져야하는 본질은 가격이 아니라 값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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