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4차원의 공간을 인지한다.
(시간이 차원의 4번째 좌표축이라는 것은 이미 흔히 알려져있다.)

그러나 우리는 3차원 공간을 시각화한다.
사람의 눈은 개념적으로 3차원까지 구분할 수 있으므로 사람은 3차원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컴퓨터의 발달로 우리는 4차원의 공간에 대한 표현 방법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쉽게 찾아냈다.
바로 동영상 플레이어의 방식이다.

한번 살펴보자.

1. 선으로만 구성된 좌표, 이것은 1차원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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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차원의 좌표와 (반드시) 직교하는 다른 좌표가 추가된 면, 2차원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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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차원의 각각의 좌표에서 모두 직교하는 또 다른 좌표가 추가된 공간, 3차원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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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은 3차원 공간밖에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4차원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찾아내었다.

4. 3차원의 공간을 일렬로(1차원적으로) 겹쳐서 연속적으로 나열한다. 4차원 표현은 동영상 플레이어의 타임 라인을 개념을 통해 표현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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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의 재생 상황을 표시하고 넘겨보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획기적인 표현 방식 덕분에, 우리는 1,2,3차원의 어떤 좌표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즉, 직교한 상태로) 4차원의 4번째 좌표를 좌표 공간에서 별도로 분리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직교 좌표축을 만들지 않고도 새로운 좌표축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4번째 좌표축인 타임 라인이 공교롭게도 1차원 좌표와 모양이 같다는 것이다. 3차원 공간을 하나의 점으로 구성하여 일렬로 늘어놓은 것이니 1차원과 완전히 동일하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차원을 하나 더 추가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타임 라인과 직교하는 5차원 좌표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5. 4차원 표현에서 공간과 독립적으로 분리된 4차원 좌표축(타임 라인)에 직교하는 또 다른 좌표 축을 구성할 수 있다. 이것이 5차원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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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라인이 2차원 좌표를 갖게 된 셈이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인 파란색 선도 2차원 면 위에 표현해 보았다.)
이것은 동영상 플레이어의 재생 상황 표시가 2차원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같은 시간에 속해 있는 서로 다른 동일한 3차원 공간. 곧, 흔히 말하는 평행 우주와 같은 개념이다.

더 나아가 차원을 또 추가할 수도 있다.
사람은 3차원 표기까지 시각화가 가능하므로 타임 라인도 3차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표현은 6차원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무엇을 의미하게 될지는 생각해 본 적 없다.)

수학적인 차원의 추가는 직교하는 좌표축을 계속해서 덧붙여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사람은 그것을 가시화된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동영상 플레이어의 타임 라인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6차원까지는 가시화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재미있는 발견이다.
그래서 5차원 공간인 평행 우주를 담을 수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한 번 만들어 볼까 고민해 보았다.

문득 동영상 플레이어의 타임 라인을 보고 재미난 생각이 들어 적어 보았다. (결코 수학적이거나 과학적인 좌표 개념은 아님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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