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이슈는 단연 스타벅스 논쟁이다. (잠깐 아이디를 手打벅스로 쓴 적이 있었는데.. ^^)

문제는 외국기업에서 돈을 긁어간다는 것이고..

논쟁은 이 회사가 유난히도 한국에서 비싼가격에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인터넷에서의 여느 주제와 같이 이래저래 토론이 흘러가다 감정도 격해지고. (매번 그렇듯) 중간에 끼어든 사람들이 앞선 토론을 잘라먹으며 격한 감정에 불까지 붙이니 싸움은 점점 커지고 만다.

현 시점은.

"효용가치에 비해 비싸다."와 "비싸면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의 대립이다.

앞쪽에서는 보이콧이 있어줘서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는데 따라 주질 않으니 비난으로 맹공을 가하는 것이고.

뒤쪽에서는 즐겨 마시는 커피에 대한 비난을 자신들의 소비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여기에 더 민감한 사안이 끼어들면서 문제가 더 커져 버렸다.

하필. 전자의 주요세력은 2~30대의 남성들이고 후자는 2~30대의 여성들이라는 것.

자신과는 관련도 없는 상품에조차 극단성을 내비칠만한 세력과 절대 보이콧과는 관련없는 소비만족 세력이 충돌했으니. 어찌 싸움이 커지지 않을수가 있을까.

뭐. 그래도 스타벅스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다. (논쟁이 커지면 홍보는 잘 되겠지 ^^)

흠..

나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기는 하지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문제는 커피가 생필품이 아니라 기호식품이라 가격을 강제로 제한할 만한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것인데.

한편으로. 이제 (하필 스타벅스의) 커피는 기호식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생활적인 품목이 되었으니 가격 규제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스타벅스 커피가 가격을 어떻게 결정해도 지금 논쟁은 마냥 재미있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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