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스폰지마냥 마음을 흠뻑 적셔놓는 시가 있는가 하면.

가슴을 담금질 하는 시가 있다.

쇠모루에 얹혀진 인생을 찬 물에 담갔다 불 속에 지졌다 해가며.

드세게 내리 쳐 보고 싶을 때가 있다.

======================= (원문) ============================

Morgens und abends zu lesen
- Bertolt Brecht (1898.2.10 ~ 1956.8.14)

Der, den ich liebe
Hat mir gesagt
Daß er mich braucht.

Darum
Gebe ich auf mich acht
Sehe auf meinen Weg und
Furchte von jedem Regentropfen
Daß er mich erschlagen
kon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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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어서는 안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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