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니터를 어둡게 쓰는 편이다.
그래서 내 모니터에서는 보기 좋게 편집한 사진인데도
다른 PC 에서 보면 뿌옇게 색이 들뜬 사진이 되어버린다.

사진을 구성하는 픽셀의 색상값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지만
모니터의 밝기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포토샵을 설치하면 제어판에 Adobe Gamma 가 설치된다.
컴퓨터에서 색을 표현할 때는 색상 정보 그 자체뿐만 아니라
색을 표현하는 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작업할 때, LCD 를 사용하면서도
굳이 책상의 반을 잡아먹는 CRT 를 함께 두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색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환경 의존적인 일이다.
그런데 웹 표준과 CSS 에서는 색상값에 대한 정보만을 다루고 있다.

앞으로 영상을 표현하는 기기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PDP 는 물론 프로젝터도 모니터로 쓰일 수 있고
레이저 영사 기기도 사용될 수 있다.

웹 표준에는 모니터의 밝기나 환경을 담을 수 있는 정보 규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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