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weB-LOG.
일상적인 기록을 위해 시작된 도구이다.

그러나 지금의 블로그는 그와 사뭇 다르다.

유명세를 타는 블로그라면 보통은 정보를 담고 있다.
블로그의 교류와 소통이라는 것은 '견해'나 '주장'을 함께 쥐고 논해진다.

블로고스피어의 자성적인 토론이라면, 블로그 쓰는 자세를 소재로 삼기 일쑤다.
그러나 이것은 늘상 언론과 미디어로써의 블로그, 그리고 작가로서의 블로거를 말한다.

하지만 살펴보자.
소소한 일상의 기록, 개인의 감상과 느낌.
실상은 이런 것이 블로그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블로고스피어의 구독 성향만이 정보와 가치, 토론에 얽매여 있을 뿐이다.
블로그 동네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만 블로그의 신성성에 잠식되어 있다.

'웹의 기록' 그 순수한 그대로 가치가 부여되는 정보 집합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싸이월드는 일면 그 모양새에 근접했다.
그러나 그것은 폐쇄성과 함께 였다.

난 개방적인 개개인의 기록을 추구하고 싶다.
내가 어제 쓴 일기가 어디선가 멋들어진 에세이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메타블로그는 파워블로거의 글에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한다.

그러나 난 이것이 '재미없음'의 원류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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