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찍은 사진을 정리했는데 별로 건질 게 없었다.
이번 그림 일기는 '참 잘했어요'를 받지 못할 것만 같다..


오늘의 주제는 '일상적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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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라마다 호텔 1층의 스모키 살룬에서 먹었다.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기 전까지 스푸키 살룬인줄 알았다.
매우 유명한 곳인지 줄을 한참이나 서야했다.
여리몽 형이 가보고 싶어했으니 나중에 한번 데려가야겠다.
실리적인 =0 이 그늘을 찾아 달려가는 본능을 발현하며 자아를 실현했다.
덕분에 사진에 우리 일행은 없다. (전부 모르는 분들이지만 크게 인물이 노출되지 않으니 모자이크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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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카페테리아에서 누가 생일 파티를 한 모양이다.
우연히도 이 날은 내 생일.
치우지 않고 놓아둔 카드에 내 생일을 누가 축하해 준 것만 같아서 재미났다.
기분이 신선해서 한 장 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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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산 역에서 내리면 집까지 거리가 꽤 멀다.
마을버스를 타지 않으면 한참 걸어가야 하지만 이 날은 기분이 좀 묘해서 걷고 싶었다.
역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중 거쳐가는 아파트 단지.
새로 지어서 매우 멋진 조형을 갖춘 곳이다.
그 중 한 곳에 조명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내가 지나가는 것을 알았는지 켜져 있었다.
아무리 생일이라지만 이 날은 묘하게도 다 신선한 우연이 겹쳤다.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지 밴드의 노래하는 소리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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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서 물이 솟고 색이 물드니 아이들이 신이 나서 어쭐줄을 몰라했다.
와글와글한 아이들을 피해 찍자니 파란색과 빨간색 밖에 찍지 못했지만..
조명의 색깔은 상당히 다양했다. 그리고 꽤나 예뻤다.
꼬맹이들을 피해 찍느라 손이 떨려 사진에 음표 모양의 흰색 점도 생겼다.
그런데 나름 보기 좋아서 남겨두었다.
물이 잦아지면 분수 안으로 들어갔다가 솟구치면 와아아 하면서 뛰쳐 나오는 녀석들.
이미 흠뻑 젖어서 난리도 아닌데 또 저들끼리 물을 뿌리면서 장난질을 한다.
너희들 이제 집에 들어가면 엄마한테 혼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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