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MBC 100분 토론'을 놓치지 않으려 TV 앞에 앉았다
또 한창 노무현 이야기가 나온다
 
또 저 소리,,
라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도 노무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모두 그랬지만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런 표현이 떠오른다
'뉴스를 안 보는 대통령'
 
설령 뉴스를 보더라도 골라 보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행정엔 관심이 없고 정치에만 관심이 있어
여론을 편식하는 대통령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듯 싶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은 대통령으로 보는 여론도 있다는 건 안다
결국 대통령의 정치 평가는 중간점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평균점만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의 점수를 고등학생에 비유하자면
'예체능은 1등급인데 국영수는 바닥을 깔았다'
라고 말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중요한 걸 다 피해가며 쉬운 것만 골라서 공부했다간 결국 재수생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국가 정책에 재수란 없지 않은가
평균은 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격려할 상황이 아니다
어쩌면 매우 골치 아픈 지경에 빠져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능력있는 의사결정권자는 아래의 세 가지 중 하나에 속하는 사람이다
 
하나, 최우선 과제를 해결할 완벽한 능력을 갖춘 사람
둘, 최우선 과제를 해결할 역량이 없음을 스스로 아는 사람(어쩐 이유에서 인지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차선책을 해결할 능력을 반드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 커다란 과제에 매달릴 시간을 돌려 작은 과제를 묵묵히 그리고 모조리 해결하는 사람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최선책도, 차선책도, 그렇다고 작은 과제들도 해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유독 3순위, 4순위, 5순위 과제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의사결정권자의 세 번째 능력이라도 갖추었으면 좋겠지만
어찌 나 따위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그 세 번째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고건이라는 가까운 인물이 있기도 하지만
혹시나 다음 대선에 고건 세력이 나타난다면 나는 반대다
역시나 매스컴이 만들어 낸 대통령은 그리 멋져 보이지 않는다
 
짧다면 짧지만 그래도 아직 임기가 꽤 많이 남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서 빨리 국영수에 신경을 좀 썼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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