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기획했던 블로그-게시판 연계 서비스(http://blog.empas.com/howudoin/read.html?a=12341373)에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전의 기획은 일종의 메타 블로그형 게시판을 설계한 것이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한 후 게시판으로 트랙백을 보내면, 블로그 글이 게시판의 게시물로 등록되는 서비스이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개인성과 대중 미디어인 게시판의 장점을 혼합하기 위한 시도였다. (나는 이것을 Blog+Board인 블로드 서비스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작년(한국에 웹 2.0 바람이 자리잡기 이전)에 한 기획인지라, 미처 생각지 못한 약점이 존재했다. (그런데 내가 약점을 느끼자마자 블로그칵테일에서는 블로그카페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오픈을 준비하며 테스팅 중이다. 설마 내가 찾은 약점이 의미없는 것이었나..? -.-;;)

그 약점은 다음과 같다.
  • 블로그에 글을 쓰고 게시판으로 트랙백을 보내면 사용자가 머무르는 공간은 블로그이지 게시판이 아니다. 즉, 게시판에는 관심이 머무르지 않는다.
  • 게시판은 논의를 주고받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블로그에서 문서 작성이 일어나야 한다면 게시판으로 오가는 것이 지나치게 번거로와 이용 욕구가 생길 수 없다.

따라서 위의 서비스는 다음의 기능이 한가지 더 첨가되어야만 한다.

  • Blog API 를 이용하여 실제로 글 작성은 게시판 내에서 진행되고 완성된 글이 블로그에 포스팅되어야 한다.

단순한 기능 첨가 하나가 사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블로드 서비스는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한국식 웹 2.0 서비스이다.

왜냐하면 한국식 웹 서비스는 주고받는 대화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국형 웹 서비스의 키워드는 '소외로부터의 도피'이다.
사용자 욕구의 본질은 나와 패킷(대화건 글이건 사진이건)을 주고 받을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 1세대 - PC통신의 자유게시판
  • 2세대 - 세이클럽의 채팅
  • 3세대 - 다음의 카페
  • 4세대 - 싸이클럽의 댓글과 방명록

'나와 무언가를 함께 주고 받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용자의 욕구이기 때문에 성공한 서비스이다.
그리고 블로그 시대에는 글을 주고 받는 것이 킬러 서비스의 요소이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이므로 교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게시판의 틀을 이용하여 PC통신 시대로 회귀하면 그야말로 교류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
개인 공간의 보장과 동시에 '소외로부터의 도피'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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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8 09:0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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