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관료를 퇴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바람직한 처사이다.
그러나 사람을 내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만은 아니다.
차라리 채용할 때 잘 가려내지 그랬나.
어디에서든 사람 들이는 것에 힘을 쏟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우리는 많은 시험을 심히 잘못된 방식으로 운용한다.
그 중, 공무원 시험은 잘못된 채용의 전형이다.

자신의 이득을 강박적으로 추구해야만 붙을 수 있는 시험.
독기가 어려 있는 이기주의자에게 더 쉬운 시험
채용 후의 업무 능력과는 전혀 무관한 시험.
인성과 자세는 전혀 평가할 수 없는 시험.
이게 바로 우리의 공적인 시험이다.

특히나 이런 사람이 판사가 되고 검사가 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사람이 행시에 붙으니 세금이 끝도 없이 오르는 것이고,
이런 사람이 공무원이 되니 민원 때문에 화가 치미는 것이다.
(그나마 외시는 인성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니 문제가 적을 터인데,
그럼에도 외교통상부마저 사고를 터뜨리지 않는가..)

애당초 사람을 뽑는 일 부터가 틀어져 있는데,
아무리 추려낸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볍씨와 잡초를 함께 심어 다 키우고 나서 잡초를 솎아내는 격이다.

무능한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것은
국민 전체의 부담을 줄이는 당위적인 일이다.
내 나름으로는 매우 크게 찬성한다.
그러나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 사람의 비율이 정해져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보다 우선 사람을 잘 들이는데 힘을 쏟는 것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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