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히 독도는 한국땅이고
실질적으로도 한국의 관리 아래에 있으니,
걱정할 것 없고 언급할 필요도 없다'
 
정부가 공식적인 태도를 밝혔다
 
그러나 나는 또 '젠장,,' 한다
 
독도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독도는 섬 자체가 아니라 바다 때문에 더 중요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Co., Ltd.'의 고위직 간부들은
돈 되는 것 아니면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기술팀 직원들이 하는 충고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이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문제라도 말이다
 
독도가 현재 한국령이 분명하다 해도
그것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본의 야욕이 (정책 결정권자에게만 빼고는) 모두에게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니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사실은
일본이 이동 중인 판 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어제 지진이 일어났으니 이미 잘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점점 가까이 이동해 오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려진 일이다
 
지구과학에는 재능이 없는 편이나 그래도 자연계 학생인 바,
자신감을 갖고 한번 따져 보자
 
일본이 얹혀 있는 판이 북쪽으로 (그것도 매우 활발히) 계속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땅 역시 계속 북상 중이다
그리고 그 판의 수렴 경계는 독도와 그리 멀지 않다
한국은 다른 판 위에 올라 있으니 제자리에 있다
땅의 위치가 종국에는 어찌되겠는가
 
아주 먼 미래라면,
일본과 한국이 붙어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정도 미래가 아니더라도
일본이 한국과 (위치상) 더 가까워지고
독도가 여전히 말 많은 섬으로 남아 있다면
 
영해를 주장하는 데 있어,
독도가 한국땅으로 못 박혀 있는 것과는
그 양상이 매우 다를 것이다
 
바다에는 줄을 쳐 놓을 방도가 없다
바닷속에 경계를 만들어 놓을 도리도 없으니
해상의 국가 경계는 육지와의 거리로 계산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아래 땅은 점점 판구조론을 따라 없어져 가고
한국은 초대도 안 했는데 일본 해안선이 점점 북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럼 영해의 경계는 어느 쪽으로 이동되어야 하는가
사실 힘 있는 국가가 정하기 나름인 게다
 
이 때 독도는 매우 중요하다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면
독도부터 뼘을 재어 우리나라는 손해볼 일이 없다
(어렸을 적, 짝궁과 책상에 금긋기를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독도는 아예 어업 협정 중간 수역에 들어가 있다
결국 대한민국 영해는 울릉도가 지키는 셈이다
정부가 나서서 바다를 내어주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대륙 판이 맞물려 있는 독도 부근 바다는
1미터만 양보해도 수억원의 자원을 넘겨 주는 셈이 된다
지구에 틈이 나 있는 지역인데 어디 보통땅 같겠는가
 
대한민국의 후손이 참으로 불쌍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잘 생각하자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당연하니까) 우리끼리만 가만히 앉아서 인정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당연하니까) 확실히 왜구에게 피어싱해 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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