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량제
 
여론 신경 안 쓰고 밀고 나가는 것 보니
시기야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시행은 될 것 같다
 
KT가 한다면야
다른 곳도 곧 따라 붙을 테고
이제 곧 인터넷 종량제 국가가 될 듯도 하다
 
한국의 인터넷이 네티즌이 표현하는 만큼이나 퇴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살림이 더 쪼들릴 것 만큼은 확실하니 걱정이 된다
 
나 역시 하루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지내는 사람이지만
쓰는 만큼 돈을 내라는 것에는 잘못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말 그대로 쓰는 만큼 지불하는 것이어야 수긍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적게 쓰는 사람은 괜찮고
단지 많이 쓰는 사람만 더 내라는 것일 터,
누가 기분 좋게 당하고 있겠는가 말이다
 
한달에 15분도 채 통화를 하지 않는
나의 어머니께서 내시는 휴대전화 요금이 16000원을 넘으니
KT Family의 요금 체계를 알 만도 하다
 
많이 쓰면 그 만큼 많이 내고
대신 적게 쓰면 돈벌이에 지장을 주니 기본료를 내라는 것이렸다
그런데 이것이 종량제가 맞는가
 
어릴 적 전화선 모뎀을 사용했던 나는
한국통신에 매달 수십만원씩 납부한 우량고객이었다
그 때는 아무 말 없더니
이제는 트래픽을 많이 쓰면 부당하다 한다
어째 조금은 억울하다
 
그래도 어쩔 도리 없다
힘 없는 서민에다
인터넷을 안 쓸 수 없는 입장이니
가격 조정이 잘 되기만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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