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뉴스 특보다
젠장이군 젠장이야
 
265대 교황이 선출되었단다
 
어제가 교황 선출일이었으니
생각보다 빨리 끝난 모양이다
 
선출 방식을 바꿨다던데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는 교황 선출 과정이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획기적으로 개선된 모양이다
 
그런데 뉴스 특보를 보고 ''한 것은
교황의 선출 소식 때문이 아니다
 
TV에서는 한창,
사회의 절대적 문제인 빈익빈 부익부를 다루며
소외받는 계층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황 선출 속보가 그 장면을 순식간에 가로챈 것이다
 
교황의 선출,,
큰 사건이기는 하나,
 
왠지 그 타이밍이 너무 정확해 기분이 씁쓸하다
 
소외받는 계층보다
교황이 더 중대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 같지도 않다
 
특보를 내어 보냈으니 교황께서 좋아하실까?
 
뉴스 속보가
당연한 순간에 당연한 내용으로 방송됐건만
그 상황이 너무나도 내가 사는 시대와 맞아떨어져 착찹해진다
 
방송에서는 흔히
불우이웃보다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끄는데,
 
혹시나 지금도 어디에선가,
소외 계층을 돕는 사람에게 관심이 모여
소외 계층이 더 소외되고 있지는 않을까
 
설마 아니겠지,,
 
방송국은 할 일을 정확히 한 것이고,
단지, 이런 생각을 만들어 낸 지금의 상황이
참으로 슬플 따름이다
 
교황을 포함한 모든 지도자는
빈익빈 부익부의 해결을 포함하여
악의 없이 불행해진 사람들을 살피는데
주저 없기를 바란다
 
덧붙여,
이제 곧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되실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께는 경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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