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토픽에 화상을 입은 영국 군인의 결혼식 기사가 올랐다.
뉴스가 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신기하지는 않다.

나는 어떨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보기 흉한 모습이 되었다고 마음이 떠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랑에 빠지는 데에는 외모 말고도 수많은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나 이기적인 내 마음에
처음부터 그런 모습인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무슨 차이일까..
왜 먼저는 되고 나중은 잘 안될까.

내 사람이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 품어 줄 수 있는 것일까.
하긴 내 몸에 난 흉터는 거슬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 것인가 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에
불구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나온다.
그는 결국 여자를 떠났다.
그런데 그것도 그럴 법하다.

그렇지만 좀비 영화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되었을 때
결국 총을 쏘지 못하고 물려서 같이 좀비가 되기도 한다.
이것도 이해가 간다.

도대체 결론이 뭐야..?

음 여튼..
어딘가 많이 부족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상당히 착한 거다.
이게 결론. ㅋㅋ


덧붙여,
화상을 입은 게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 듯
나의 부족한 면도 내가 가진 다가 아니다.
나도 충분히 맛과 멋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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