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느끼지만 다음 기획자는 작은 컨셉 한두개에서 꽤 깔끔하다.
(대신 전반적인 면이 다 약하지만..)

네이버가 사용자의 심중을 읽어서 서비스한다면
다음은 물어보면서 부탁하는 느낌이랄까.
네이버 : 너 스파게티 좋아하지? 여기가 맛있어. 여기로 가자.
다음 : 공포는 어때요? 액션은 어때요? 어쩌구 저쩌구 그래요 그럼 멜로 영화 봐요.

네이버는 사용자의 취향을 읽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다음은 사용자의 의견을 듣는데 최선을 다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착각하고 잘못된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다음이 별로 똑똑한 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론을 수렴하기엔 다음쪽이 훨씬 좋다.

이번에 다음이 사고를 내고 사과문을 실었는데
네이버 때보다 깔끔하고 성의가 있다.
위와 비슷한 의미에서 다음 기획자의 특성이 반영된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사과문 때는 링크가 뉴스들 사이에 묻혀서
어디서 사과문을 볼 수 있는지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음은 이벤트 광고를 붙이는 영역에 사과문 링크를 붙였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을 했더니 허리숙여 인사를 하는 사진과 사과문이 있다.
그리고 아래엔 댓글 영역이 있다.
아고라로 민심을 얻는 다음답게 사용자의 의견을 중시하겠다는 것인 모양이다.
욕도 얼마든지 해달라는 것일까. (격려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사과 방식은 깔끔하다.
사고 자체가 엄청나게 너저분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사과문'만' 다뤘다.
사고 수습은.. 글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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