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선선해진 날씨와
어제 막 수리를 마친 자전거에 기분이 확 돌아
자전거 나들이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정처 없었으나
돌연 선유도 공원으로 결정되었다.
오늘이 한강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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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려 선유도 공원에 도착하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비문이 떡하니 보인다.
공무도하. 이상은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공무도하가 왠지 낯익어 한 번 찍어 본다.
비문도 모양새가 멋지다.
물에 빠져 죽다니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었을텐데 옛날엔 오만가지를 시로 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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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로 들어가기 위해 선유교에 올라섰다.
누군가 연을 날리고 있다. 전깃줄에 걸릴만큼 높이 날린다.
근데 날씨는 참으로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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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이 시원한 선유교.
높이가 낮아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높다. 번지점프를 해도 될 정도.
주말엔 사람이 많아서 별로지만 평소에는 기분이 상당히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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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비싼 카메라로 선유교를 찍고 있다.
나만 찍히면 억울하지. 난 핸드폰 카메라지만 지지 않는다.
네가 날 찍는다면 나도 널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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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무로 된 공간을 밟게 된다.
그곳은 마치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을 준다.
뒤로는 한강이 탁 트여 있고 바닥은 나무 갑판 같다.
가슴 높이의 펜스에 기대어 서서 강을 대하면 배 위나 다름없다.
얼굴은 중요한 사진이 아니니 어둡게 더 어둡게 더더더.
(못 나온 사진이라서가 아니라 배 위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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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한강 축제 마지막 날이다.
버드맨 대회를 못 본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는 보고 가니 기분이 좋다.
(시시한 행사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뭐라도 축제는 재밌는 모양이다.
기념으로 안내판을 한 장 찍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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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책자와 부채, 풍선을 나눠주는 안내 센터. (날이 흐린 탓에 부채는 안 팔렸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야해서 풍선을 받지 못했다. (난 행사 및 어린이 용품을 좋아하는데.. ㅠ.ㅠ)
자원 봉사는 대부분 학생들인 것 같았다.
대부분의 안내 센터는 평범한 진행 요원이 앉아 있고
공연장 쪽의 안내 요원만 꽤 예쁜 여학생들이다.
(뭔가 좀 이상하다.. 이런 사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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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일이니 역시나 공연을 한다.
웬일로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옳거니 하고 가서 앉았는데
이게 왠 걸. 무대가 안 보인다.
야야. 비켜비켜 안 보인다구. 야야.
(근데 사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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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옳지. 움직인다. 움직여. 그래그래 그리로.
공연하는 아저씨가 잠시 옆으로 나오면 난 그를 볼 수가 있다.
대구에서 왔다는데 마임을 하는 사람인가 보다.
디아블로도 돌리고 비눗방울 공연도 한다.
자선 모금을 한다는데 그제는 2천원, 어제는 6천원이 수입이란다.
오늘은 대대적으로 세 개의 모금함을 이용해서 모금을 한다.
(저 분홍색 진행 요원이 나머지 두 개를 맡는다. 힘내라 너희들은 '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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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날이 참 흐리다.




나머지는 2부에서.
투 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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