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은 갈 때와는 다른 길을 택했다.
처음 가는 길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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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를 많이 빠져나왔지만 날이 너무 궂어 발길을 재촉했다. (그치만 오는 동안 비는 맞았다..)
집으로 오는 길은 자전거 도로라서 비를 비할 곳이 없다. 그냥 무작정 달려야만 하는데..
얄궂게도 오는 도중에 비는 다 맞고 동네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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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를 빠져나오면 곧장 마주치는 커피숍 '그라나다'
천주교 성요한 수도회의 '그라나다 보호작업센터'에서 운영하는 커피숍이다.
(선유도에 비하면 가격도 매우 싸다. 생수가 500원.)
외진 주택가에 있어 한적하고 분위기도 좋다. 다음에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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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에 들어서자마자 홈에버가 나를 반겼다.
비도 그쳤는데 안 들어갈 수 있나.
역시나 내 목적은 식품매장. 지하로 내려간다. ㅋ
에스컬레이터 분위기가 백화점 같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목이 매우 마르니 푸드코드에 가서 물부터 마실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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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중화요리 코너 이름이 뮬란이다.
그런데 여기 푸드코드는 음식 종류도 많고 식당도 많다.
아 배고파..



<앗,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한 군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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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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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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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도 있잖아!


하지만 난 꿋꿋하게 참아내고 식품매장으로 갔다.
저녁은 집에서 먹겠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샀다. 난 주로 유제품 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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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햇밤우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너무 궁금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쵸코 우유 계열은 아닌것 같고, 바나나 우유의 혈통을 따르는 놈인 듯 싶다.
맛은? '바밤바'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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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거트를 좋아한다. 이것저것 섞인 맛보다 깔끔한 플레인이 맛있다.
그러나 흑..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새끼 제품 한 개가 더 붙어있는 키위맛으로 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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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쵸코하임이 이런 모양으로도 나오다니!
역시 세상일은 알 수가 없는 법이구나.
아이스크림으로 착각하기 딱 좋다.
그래도 모양이 제법 괜찮다. 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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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장을 다 보고 올라오는데 오오오.
홈에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부분에서 카트를 끌어주는 알바생이 있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짚었군. 배려하는 고객 서비스가 좋다.
(뒷모습이지만 가까이서 찍었으니 살짝 블러 처리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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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거의 다 왔다. 오케이.
집 앞에 파이집이 하나 있는데 자주 보니까 너무 끌린다.
근데 엄청 맛있을 것 같지는 않고.. (하지만 파이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
살짝 먹어보고는 싶다.




<그리고 난 집에 들어왔다.>



오늘의 자전거 나들이는 재밌었다.
중간에 몇몇 문제가 있긴 했지만 꽤 좋았다.

오늘 발생한 약간의 에러는..

쓰지도 않을 NDSL 을 주머니에 넣고 나갔다가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다리에 부딪히는 수난을 당했다.
216 그램의 자그마한 충격도 지속적으로 가해지니
한 시간쯤 후에는 심한 통증과 함께 멍이 들더라. -.-

설날 선물로 상품권 대신 선택한 자전거가 아주 엉망진창이다.
의자도 돌아가고 핸들도 돌아가고 손잡이도 돌아가고
하여튼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게 다 돌아간다. -.-
핸들은 당연히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묻겠지만.
아니다. 보통은 앞바퀴와 핸들이 함께 돌아간다..
위험하지 않도록 짐은 들고 타지 말아야겠다.
자전거 타고 장 봐서 들어가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래도 재미난 하루였다.
다음에 또 나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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