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바꿔가려는 변증법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 넘어진다고
핸들을 소심하게 천천히 돌리면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결국 방향은 못 바꾸고 안 넘어지려고 앞으로만 간다.
이래선 체력만 소모하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다.

분명히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데도 제자리다.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라고 말하니 자기합리화도 되고
핸들을 남에게 넘겨주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이 방향이 아니라면
충분한 속도로 핸들을 충분히 돌려야 한다.
방향을 바꿀 수 없으면 변증법은 의미가 없다.

사회에 문제가 있어서 바꿔야 한다면
저항이 있더라도 충분히 핸들을 틀어야 한다.
어르고 달래려고 적당히 변화하면
핸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방향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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