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지구.

5편 사막(Desert)을 봤다.
시간이 모자라서 다 못봤다. 앞 부분 절반만 봤다. 아쉽다.

고비 사막은 몽골에 있다는 사실을 여리형이 집중해서 봐서 알고 있었다. 고비 사막은 춥다. 사막에 눈이 내린다. 쌓인 눈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 때문에 절대 녹지 않는다.
쌍봉 낙타는 포유류 중 가장 강인한 동물일 것이다. 사막을 느릿느릿 걸어다닌다. 절대 뛰지 않는다. 그런데도 물이 없어 목이 마르다.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쌓인 눈을 먹는다. 전략은 조금씩 여러번 자주 먹는 것이다. 눈을 먹어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마시면 치명적이다. 다른 낙타는 한번에 10리터의 물을 마셔 저장한다. 하지만 얘들은 과자를 씹듯이 눈을 먹는다. 눈이 내렸을 땐 물이 부족하지 않으므로 많이 움직일 수 있다. 여유로울 때 수컷은 구애를 한다. 엉거주춤하게 서서 꼬리로 엉덩이를 탁탁 친다. 영리는 전혀 매력을 못 느낀다.

가장 유명한 사하라 사막으로 옮겨간다. 여긴 매우 덥다. 물이 없다. 왜 없느냐면 히말라야 산맥이 습기를 머금은 구름이 넘어가는걸 다 막아버린다. 사하라 사막은 바짝 마른다. 우주에서 보면 확연히 티가 난다. 사하라 사막은 매우 크다. 미대륙만큼이나 넓다. 모래 바람이 불어와서 무섭다. 바람은 모래로 바위를 깎는다. 막대기를 세워 놓고 모래를 가져가는 게임을 한다. 치사하게 위에는 놔두고 밑에만 파간다. 영리는 질 수 밖에 없다.

낮에는 매우 더워서 캥거루는 죽을 수도 있다. 캥거루는 살아남기 위해서 그늘로 간다. 그늘에서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지만 더운 기온은 어쩔수 없다. 체온을 낮추려고 팔에다 침을 질질 바른다. 캥거루의 팔은 아무리 봐도 앞다리가 아니라 팔이다. 캥거루는 깡충깡충 뛰어 다닌다. 캥거루는 낙타처럼 천천히 걸을 수가 없다. 더울 수 밖에 없다. 뜨거운 열을 피하려고 땅을 파서 뜨거운 흙을 밀어내고 그 위에 눕는다.

패네크 여우는 귀엽다. 귀가 크다 몸은 여리형만큼 삐쩍 말랐다. 밤이 되면 기온이 3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새끼 여우들이 돌아다니기 좋다. 30도가 좋다니 이해가 안간다. 하지만 좋다. 밤이 되면 사막의 생물을 모두 볼수 있다. 사막은 더워서 밤에만 움직일 수 있다. 다 야행성이다. 뱀도 있고 두꺼비도 있고 도마뱀도 있고 벌레도 있다. 여우는 다 한번씩 들여다본다. 아까는 2 마리였는데 3 마리가 됐다.

사막에는 비가 안온다. 물이 없어서 낙타 비슷한 동물은 선인장 꽃을 먹어 수분을 섭취한다. 그러나 물이 없으면 못 산다. 해안가의 습기가 안개를 만들어 불어온다. 주기적으로 넘어오는 안개 덕분에 선인장에는 이슬이 맺힌다. 다행이다. 모두 살았다. 선인장이 꽃을 피우면 박쥐들이 날아와서 꿀을 먹는다. 선인장도 살아남을 수 있다.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아주 가끔이지만 비가 내린다. 자주 오는 비가 아니므로 한번 내렸을 때 물을 다 저장해야 한다. 선인장은 홀쭉이가 갑자기 뚱뚱이가 됀다. 선인장 안에는 5톤의 물이 저장된다.

근무시간이 되면 우리는 아쉽다. 하지만 더 볼 수 없다. 아직 다 못봤다. 다음에 이어서 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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