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것들.

이제 조금만 더 놀다 밥 먹으러 가자.
우리는 가회동을 마저 즐기기 위해 이것저것 들쑤시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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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또 움직여 볼까.
눈이 오면 어른은 화나고 아이들은 신날만한 언덕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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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D'
멋스러운 곳인데 뭐하는 데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갤러리 같다.
역시나 관심이 많이 가는 곳. 모두들 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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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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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는 똑딱이라 넓게 못 담는다.
더 가까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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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생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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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 가까이.
또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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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난 동네다. 뭘 봐도 즐겁다.
하늘 사이로 뒤엉킨 전깃줄.
가끔 이런 것도 봐줘야지. 아니 하늘도 봐줘야지.
이것도 즐겁다.

(여리형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사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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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즐거운 건 여리형이다.
제목은 <웃음과 웃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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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 과장님은 재미난 것을 찾아냈다.
<친구, 자네와 나는 참으로 닮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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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은 정말 좋은 동네다. 예쁜, 그리고 가슴이 탁 트이는 카페도 있다.
하늘이 있고 감성이 있다. 산이 있고 집이 있다. 디자인이 있고 한국이 있다.
또 삶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이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삼청각도 가야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아쉬워도 슬프지 않다. 아니 아쉽지 않다.
즐거운 아쉬움은 기분을 좋게만 한다.

근데 정말 아쉬운 사람이 있긴 있었다.
묭씨는 다 찍은 필름을 감다가 끊어 먹었다.
결국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모두 날렸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모든 장면이 남아있겠지. (정말?)

우리는 곧 성북동으로 이동했다.
정일 과장님의 센스로 딱 맞춰 셔틀을 타고 편하게 삼청각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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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풍경일까 전등일까. 괜히 쓸데없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니 심하게 화창하다. 사진 찍을 겨를이 없다.
경치는 참 좋지만 이제 그만 날씨를 누리며 기분 좋게 놀자.
아 난 이렇게 트인 공간에서 한가로운 기분이 좋다.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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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을 떠나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왕돈까스를 파는 식당이다.
매우 유명한 곳으로 대학교 앞에서나 먹을 수 있는 A4 돈까스를 판다.
우리는 모두 정식을 먹었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끼의 결합.
아~ 옛날 경양식집에서 전해 내려온 그 전통 그대로의 변치않는 품격이 느껴진다.
3분 스프와 돈까스와 밥과 마요네즈&케첩 소스의 양배추와 완두콩과 그린 자이언트 콘샐러드와 김치 코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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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른 걸음쯤 걸어내려와 '수연산방'에 들어갔다.
유명한 찻집답게 뭔가 느낌이 다르다. 옛스러운 분위기에 편안한 곳.
하지만 배부른 채로 차를 마시기엔 조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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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들어가면 아늑하고 편안한 곳. 따뜻하니 잠까지 솔솔 온다.
옛 벗을 찾아가 담소를 나누며 '허허 이 친구 실없기는'이라고 말하는 그림이 떠오른다.
마루에는 앉지 말자 별로다. 좋은 사람과 방안에 앉으면 한없이 편안하다.



재미난 시간이었다.
날도 화창하고 보낸 시간도 뿌듯하니 알차고
동네 분위기도 좋았다.

북촌과 성북동.
거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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