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에 도착한 우리는 자리를 펴고 닭강정을 먹었다.
우리의 돗자리는 허브님이 가져온 읽지 않은 오늘자 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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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닭강정. 양념 통닭에 강정처럼 물엿을 입혔다.
그리고 또다른 재료.. 문제의 청량고추. 바로 이것이 닭강정의 위험성이다.
조심하자. 보통 인류가 먹기엔 매우 맵다. (민간인은 마실 걸 준비해두고 먹도록 하자)
우리는 아까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어 배가 불렀지만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두 개나 사와서 한 개가 남았기 때문에
(황도님의 핸드폰 사다리 타기 벌칙에 걸려) 내가 집으로 가져왔다.
벌칙치고는 상당히 맛좋은 벌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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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을 다 먹은 우리는 공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6시간을 넘게 걸었건만 우리에게 다가온 시간은 고작 오후 3시.
이 시간이면 가는 길에 보이는 건 뭐든 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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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님과 허브님은 배팅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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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형은 주머니를 탈탈 털어도 5백원밖에 나오지 않자
사회에 불만을 품고 무고한 두더지에게 위해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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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맑은 날씨. 청명하구나.
날씨를 충분히 즐긴 알찬 하루였다.


너무 많이 걸은 탓에 여리형은 지하철을 타자마자 잠에 빠졌다.
사실은 여리형은 안 피곤해도 어디서든 누우면 다섯을 세기 전에 잔다.

하지만 우린 정말 피곤했다. 허브님도 곧 잠에 빠지더라.
황도님과 나는 일찍 내려야 했기 때문에 잠이 들지 않았지만
집에 오는 내내 바닥이 날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

다음번 출사는 부평이라던데. 어딜까.
신발 편한 거 신고 나가야지.

인천 출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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