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문득 무언가가 보여 멈춰섰다.
길 위에 버려진 꽃무더기.

일찍 일어난 어느 아저씨가
비에 맞아 떨어진 꽃을 쓸어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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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마땅히 쓰레기의 자태여야 할 것을
꽃더미가 다소곳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으니

꽃꽂이를 한 듯
느낌이 색다르다.

애처로운 걸까 아름다운 걸까.
꽃무덤을 보고 나니 출근길에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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