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바위를 봤으니 우리는 해운대로 간다.
태종대 밖으로 나가야는데 다누비에 사람이 매우 많다.
초글링들과 노인대학 부대가 있으니 우리 자리는 없다.
그래서 한 정거장 앞으로 걸어가서 타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길. 근데 우린 미쳤다고 걸어내려간다.
계속 흐리다 갑자기 뜨겁다. 몸도 휘청. 휘청이는 상태를 사진이 말해준다.


헥헥. 앞 정거장까지 다 걸어왔다.
다행히 식수대가 있어 물은 벌컥벌컥 마셨는데 도착하니 날씨가 다시 흐려졌다.
날씨에 당한 느낌. 뭔가 절묘하게 어긋났다.
여기엔 전망대가 있어 멀리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와. 배가 잔뜩 들어온다. 신기한 광경이다. 그런데 그만큼 구름도 몰려왔다.


우리가 기다리던 다누비가 올라온다. 이제 탈 수 있겠지.
어 그런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쌩쌩 달려라 초스피드 다누비~~~ 다누비의 최고 속도는 무려!! 자전거와 비슷하다.


우리가 걸어내려가는 동안 다누비는 올라온다.
근데.. 다누비가 올라간다는 뜻은? 아아. 우릴 태워주지 않는 거다!!

여긴 다누비 정류장이 아니었다. 그저 전망대였을 뿐.
낚였다. 근데 누구한테 낚인거지? 나원참. 참나원. 원참나.

하여 우린 그냥 끝까지 걸어내려갔다.
걷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니까. 후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우리는 태종대와 작별을 고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해운대이므로 지하철을 타야한다.
그런데 태종대에는 지하철역이 없다. 그래서 우선 버스를 탔다.
그리고 버스는 다리를 건넌다.

태종대가 있는 영도는 섬이므로 육지와 다리로 이어져 있다.
아아 다리 너머로 바다가 보이다니. 서울이면 한강이었을 텐데.
멋지구나. 멋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비는 좀 안왔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핸드폰에는 부산 지하철노선도도 있다.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도 적당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자 내려야지. 이제 지하철로 갈아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생 처음타는 부산 지하철. 여긴 서울과 달리 예전의 표를 사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지하철은 완전히 똑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대 중고생은 2NE1과 4minute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대 대학생은 학생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30대 여리형은 잔다.


그래서 난 심심해서 혼자 놀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짠~!! 스르륵. 흐물흐물 샤샥. 흐리멍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짜잔!! 다시 진하게. 국물이 진한 것처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짜아안. 닌자처럼 투명하게 스르륵. 샤악.


그러는 동안 우리는 해운대에 도착했다.
아아 드디어 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힝. 말 타세요. 말을 타세요.
해운대에서 가장 처음 본 것. 왜 얘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해운대에 왔다.
아아 바다다. 바다.
이제 바다 업계의 강자 해운대를 보러간다으~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