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광안리로 왔다.
도착할 때는 비가 막 내리더니 다행히 곧 잦아 들었다.


[부산은 시골이 아니라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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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니까. 번쩍.
도시에 사는 생물들의 특성 때문인지 도시란 낮보다 밤이 보기 좋은 법이다.


우리는 멋진 야경의 광안대교 앞에 서 있다.
여리형은 어느새 사라졌다. 사진 찍으러 간 모양이다.
그럼 혼자 할 것도 없으니 나도 사진이나 찍어 보자.


[두리번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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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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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 오른쪽.


아 이런 곳이군.
어. 어어. 어 근데!!

[저기 무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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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축구 게임의 아시안 챔피언쉽이 열리고 있었다. 오오 기가막히게 맞춰 왔군.
그러나 축구 게임엔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 중요한 건.. 바로..

[브아걸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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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 모습이 너무나도 멋쟁이스러워 주시고오오오~
MR이 씹히는 사고도 보고 유명한 노래도 아주 잘 들었다.


[그리고 광안리를 한바퀴 스윽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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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것이 무엇이란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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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광안리에는 길거리에 레이져쇼도 있다.
여기가 수영구구나. 바닷가다운 이름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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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에는 수영구 문화센터도 있다. (당연해)
간판이 참들 재미나다. ㅋㅋ
'밥문나', '우야꼬', '광어인지 도다리인지', '어무이', '단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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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마도 있다.
해마와 여리형. 줄여서 해리형.


[그리고 바다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의 목적은 바다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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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형은 바다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오 느끼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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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내 발이 바다에 빨려들어가고 있어!!
그러나 굳이 도와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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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발자국을 남겼다. 발도장 쿵. 나 왔다감.
"철수 ♡ 영희" 나중에 헤어질 애들이 여행지에 낙서하는 것보다 훨씬 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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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에 하기 쉬운 놀이. 빛으로 장난치기.


자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까 바다를 구경하자.
이 멋진 바다를 두고 안보고 간다면 슬픈 일이다.
"형 사진 좀 가르쳐줘요"
"좋아 케이군!!! 사진은 말이지! 찍다보면 늘어. 응응."


[그래서 난 찍는다. 걍.. 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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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신기한 걸 발견했다.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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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배였구나. 배다 배!!
명태 엮어놓은 것 마냥 줄지어놓은 배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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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너다. 젤 좋은 구도가 뭘까 들여다 보다가 이렇게 한 장.
샬칵.


하지만 난 오늘 여기에 광안대교를 보러왔다.
바로 밤에 봐야할 부산이다.

적당히 보면 한강의 다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직접 위를 지나도 좋고 보는 각도에 따라 멋진 면이 많다고 한다.
난 지하철에서 내려 발이 닿는 위치에서만 봐야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전망이 나쁘지 않았다.
다행히 광안대교는 계속 조명색이 변한다.
한 각도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느낌이 나니 좋았다.

렌즈가 허락하는 정도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
게다가 잘 찍은 줄 알았더니 많이 흔들렸다. 역시 손각대로는 벅차다.
해서 결국 몇 장 못 건졌다. (하지만 삼각대를 들고 여행하긴 힘들어서 싫다.)
여리형은 구조용 망루를 삼각대 삼아 찍었는데 잘 나왔으려나 모르겠다.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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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냥 한 번 찍고. 바닷물 쏴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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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주로 한 번 찍고. 조명이 약하다. 좀 더 보라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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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위주로 한 번 찍고. 와아 파도가 펑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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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출 좀 길게 줘서 조명 위주로 찍자. 색깔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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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따라 더 다양하게 찍고 싶은데
내 손은 삼각형이 아니라 그런지 자꾸 흔들린다.


아아 광안대교 잘 봤다아아~
다음엔 차 타고 위로 지나가봐야지.
괜찮은 것 같다. 멋진 다리다.

그런데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하지.
이 근처는 잘데가 없다. 있어도 비싸다.

그래서 부산역으로 가기로 했다. 역 주변은 싸니까.
지하철 타고 가다가 서면역에서 갈아타면 된다.
차 끊기기 전에 고고.

내일은 남포동과 용두산 공원이다.
해운대에도 다시 와야 한다.
체력을 비축해야 해. 얼른 가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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