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새뷰에서 이번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갔다.

태어나서 신사동은 처음 가봤다.
우리 동네 사는 사람에게는 범접하기 힘든 거리. 갈 일이 없는 동네다.

쉽게 못 올 곳이니 얼른 돌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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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이다. 출바아르~


오늘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전 한 때 흐리다가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걸어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다. 그러나 어느 순간 햇빛이 쨍쨍.
범인은 구름이다. 구름이 해를 가리면 괜찮다가 구름에 조금만 틈이 보이면 햇빛이 치고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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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뭉개 하늘. 뭉개가 보여야 하니까 어둡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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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짜는 이런 하늘이다.


묭씨는 이쁘게 하고 오느라 늦게 도착해서 우리를 다시 신사역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근데 렌즈를 안 끼고 와서 정작 사진은 안 찍는다. (카메라 렌즈 말고 자기 눈에 렌즈. ㅋㅋ)
그래도 우리는 가로수길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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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가로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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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발견한 분열된 자아.


근데.
가로수길이라고 해서 남이섬에 있는 그런 길인줄 알았는데 삼청동 거리 같은 곳이었다.
동네는 좋은 곳이다. 편안하게 걸으면서 쉴 수 있는 길. (그러나 이 날은 보도블럭을 새로 깔고 있었다.)

가로수길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거리다.
옷 가게, 액세서리 가게, 식당, 커피숍. 끝.
봐라. 내 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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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리형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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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좋다. 간판도 맘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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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가게도 엣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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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발도 있다. 아잉 근데 난 왜 티파니가 생각나지.
안돼에에. 난 요즘 유리가 좋단 말이다.


우린 여리형이 추천하는 퓨전 중식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흐르는 음악은 일본 노래였다.

나와 여리형은 소심한 인간들답게 제일 싼 짜장면을 먹었다.
그런데 노복님이 사셨다. 으흐흐. 걍 먹고 싶은거 먹을 걸. ㅋㅋ
어쩄든 노복님 잘 먹었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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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음식들이다. 묭씨는 사진을 찍기전에 먹어버려서 짬뽕은 못찍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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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인테리어도 멋지다. 자세한 사진은 여리형이 포스팅 할 테니 난 스킵.
내 눈에는 독특한 촛대가 들어왔다. 다음에 또 오면 버섯 천정이 있는 안쪽 자리에 앉아야지.


밥을 다 먹고 남은 시간은 여기저기 가게를 돌아다녔다.
즐쏭대리님과 묭씨가 쇼핑을 하는 동안 노복님과 여리형과 나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경했다.
근데 이 날은 체력이 좀 저조해서 그닥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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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의도하지 않았는데 느낌 좋게 찍혔다. 여리형이 얼굴없는 아저씨와 잘 어울린다.
디자이너 출신의 스타일 좋은 멋쟁이 여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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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녀 앞에서는 두 손 모으고 깨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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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정해보이는 두 사람. 아아~ 보기 좋아.
하지만 더 이상 가까이 가면 불륜이다.


이제 가로수길도 가봤다.

난 가로수길도 가본 남자다. 훗.
이건 서울 사람이라는 뜻인가. 음허허.

어때 나 좀 엣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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