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에 놀러갔다가 맹꽁이 친구를 만났다. 얼마전엔 개구리를 만났는데 훗.
선유도는 이래서 참 좋다.

친구를 기다리느라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내 앞에 맹꽁이 한마리가 떡하니 나타난 것이다.
어엇. 이거 게임 기록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게임은 냅다 집어던지고 카메라를 찾았다.
그런데 아차 오늘은 카메라를 안 가져왔는데 어쩌지.
어쩔 수 없다. 얼른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밤이라 매우 어두워서 낭패였다. 핸드폰 라이트를 써서 간신히 찍었다.
서울 살면서 개구리건 맹꽁이건 보이기만 하면 참 반갑다.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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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면 그냥 보내주려고 했는데 맹꽁이구나. 흔히 보기 힘든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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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오드 아이다. 녀석 무섭게 생겼네. 실제로 보면 정말 뱀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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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원 안을 계속 돌아가니면 위험할 것 같아서 풀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냈다.


옆에서 발을 아무리 쿵쿵 굴러도 꿈쩍도 안한다. 오히려 자꾸 길 가운데로 가려고 해서 애를 좀 먹었다.
핸드폰의 플래시를 비추면 도망가길래 여러번 버튼을 눌러 돌려보냈다. 자꾸 빛을 비춰서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다. 하지만 다 너를 위해서 그런거야.


돌아오는 길에 선유도를 건넜다.
난 물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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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찰랑찰랑하는 물빛이 좋다.


저렇게 쫄랑쫄랑거리는 물빛이 정말 좋다.
저걸 물비늘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비늘은 미끌미끌하고 비린내나는 건데..
어쨌든 좋다.

선유도공원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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