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2009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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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유장대와 함께. 똘망똘망하게 나왔군.


연구실 사람도 많이 만났다.
동흐르형은 스탭으로 왔다. 맙소사 스탭이라니. 결국엔 영업 사원이자나.

뭐 느낀점까지는 없고 그냥 재밌게 관람했다.
요즘은 다 시맨틱 검색을 하려고 하고 있고 당연히 업체의 상품은 그런류의 것들이었다.

다음소프트에서 하는 감성 검색은 좀 재미났다.
시맨틱 검색까지는 아니고 적당한 컨텐츠의 응용이다.
역시 산업적인 접근을 잘하는 건 포털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곳인가 보다.

키노트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설명하는 내용이 엇비슷해서 재밌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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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는 엄청 넓은 공간에서 했다. 앉아있는 사람만으로 소실점이 생기다니.


키노트의 발표자는 맹성현 교수님. 툭하면 검색되는 이름이다.
시맨틱 검색을 언어적 관점, 기능적 관점, 사용자적 관점에서 정리했는데 결국 결론은 숨겨진 의미 찾기다.

개별 세션은 3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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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를 했던 큰 공간이 칸막이로 쪼개져서 3개의 세미나룸으로 변신했다.


난 전부 3번 트랙에 들어갔는데 가끔 왔다갔다도 했다.

이런 곳에 오면 주로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트랙으로 간다. 그래야 내용이 재밌다.
그러나 확률적 언어 모델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식유장대가 나중에 설명해 준다고 했는데 모르겠다 과연 해줄지.

업체의 트랙은 주로 물건 파는 홍보 시간이다. 그래서 연구 업체의 세션에 참석하는 게 좋다.
팁을 주자면 발표자가 부장일때는 안 들어가는게 좋다. 선임연구원이라거나 뭐 그런 직책이면 재밌을 수도 있다.

첫번째 세션은 사람이 많아서 호텔 직원들이 여분의 의자를 챙겨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마지막 세션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옮겨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핵심 주제가 아닌 것이 뒷시간을 배정받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쯤되면 듣는 사람도 지치기 때문이다.

행사 환경은 좀 부실했다. 세미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쿠키도 없고.
VIP 참가자는 점심을 줬지만 일반 관람객에겐 아메리카노 커피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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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하는 세미나는 대부분 먹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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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경품은 이 정도.


작년엔 큐브를 줬는데 올해는 수첩이다. 추첨 경품은 7명만 줘서 근처도 못 갔다.
근데 신기한건 추첨 경품은 건설 업체 사람들이 죄다 받아갔다는 거다. 왜 검색 서밋에 건설 업체에서 참여한 걸까. 알쏭달쏭.

근데 현정 누나가 참가 등록하면서 받은 책자에서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MS에서 나눠준 홍보용 책자인데 난 이번에 세번째 받는 거다. 얼마나 많이 찍어냈는지 가는 곳마다 나눠준다.
그래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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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에디션이 스티커와 함께 버젼업했다.


내년에는 안나눠주겠지. ㅋ

동흐르형은 스탭이었기 때문에 끝나고 회식이라고 했다. 맛있겠다. 얌냠.
나와 식유장대는 서둘러 나와서 지하철을 탔다. 우린 집이 멀어서 퇴근 시간에 겹치면 집에 가는 게 죽을 맛이다.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느꼈다. 아무래도 우리는 억울한 전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은 열정으로 한번 해볼까 하며 덤벼서 성공도 하는데 우리가 배운건 절대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뭐하나 해보려고 해도 형태소 분석기도 만들어야하고 구문분석기도 만들어야 하고.. 에이 관두자.
낭패다. 이거 뭐 자본집약,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어쨌든 세미나는 재밌다는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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