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관적으로 소비형 웹 서비스의 성향을 외로움으로 보고 있다. ( http://initialw.tistory.com/318 )
심심하고 무료한 것이 결국엔 다 외로움이다. 같이 놀 사람 없이 PC 앞에 있으니 심심한 것 아닌가.
게임기가 아닌 이상 한 대의 기기를 여러명이 동시에 쓸 일은 없다.
웹 서비스가 외로움에 기대야 하는 건 너무나도 필연적인 것 아닐까.

문득 예전에 적어둔 게 발견되어서 포스트로 옮긴다.

[메신저 블라인드 데이트 기능]
  1. 네이트온에 소개팅 서비스 사용 동의를 한다. 1회 동의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매회 본인이 소개팅을 원할때 직접 신청할 필요가 있다.
  2. 서비스 제공자는 적당한 한 쌍을 매칭시켜 상대의 가입자 정보가 전혀 안나오게 메신저 창을 연결해서 띄워준다.
    일촌 징검다리나 네이트온 친구 징검다리의 3~4단계 거리, 또는 명시했다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서 연관관계가 있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것이 좋다. 어차피 서로 누군지 모른채 만나는게 목적이므로 만났을때 아는 사람이라도 문제가 없다.
    표면적인 의도는 소개팅이지만 외모를 안보고 시작하므로 진짜로 교제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연관된 사람을 잘 찾아주고 사용자가 이를 경험적으로 느낀다면 친구를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확률이 매우 높다.
  3. 맘에 안들면 창을 닫던지 말던지 그건 대화하는 사람의 몫이고, 대화가 잘통하면 서로 블라인드 데이트를 즐기던지 말던지 그것도 그들의 몫이다.
  4. 단, 일반적인 소개팅과 다른 매우 중요한 점이 있다. 상대의 신원을 전혀 믿을 수가 없다는 것!! 따라서 부가적인 기능 구현이 필요하다. 만나기로 약속을 할땐 직접 연락처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소개팅 승락을 전송하여 서버에 기록을 남기고, 연락처도 인증을 거친 휴대폰번호를 서버로부터 직접 받는다.
  5. 서비스 제공자는 3가지 기능만 제공하면 된다.
    • 적당한 상대를 매칭해서 상대를 숨긴채 대화창을 띄워줄 것.
    • 만남이 승인될 때 인증을 거친 연락처를 중개하고 기록을 남길 것.
    • 양쪽 모두 대화 지속을 원하면 신원 노출을 하지 않은채로 차후에도 메신저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채널을 유지할 것.

블라인드 데이트 서비스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시도하고 망한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은 채팅이 선행되느냐에 있다.
한때 세이클럽이 흥하던 시절을 상기하자. 지금은 쓰레기판이 되어버려 채팅 서비스가 무의미해졌지만 어쨌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엔 채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의 채팅 서비스가 진흙탕이 되어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신저 소개팅은 한동안 약간의 정화된 채널을 제공할 것이다. 말그대로 한동안이겠지만 그래도 부족하지는 않은 정도라고 본다.

또한, 내세우기로는 소개팅이지만 이는 관심을 끌기 위한 전시 테마이고, 실기능은 사람을 만나도록 중개해주는 네트워크 기능을 의도해야할 것이다.

SNS 형성과 해체에는 주기가 있다. 지금은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동창 찾기, 채팅, 동호회, 클럽, 자기표현형 인맥 서비스, 그리고 그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제 또 다시 인간관계 서비스가 단계를 밟을 주기에 접어들었다.

SNS는 허브를 이루는 네트워크와 일대일 매쉬가 이루어지는 네트워크로 그 구분이 크게 갈린다.

트위터가 바로 허브를 이루는 네트워크이다.
여기엔 네트워크 형성을 어떻게 하느냐가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허브에서 벗어난 위치에 있는 이들은 만족하기 어렵다.

따라서 면대면 서비스가 나머지 빈 부분을 보강해야한다.
위의 소개팅 서비스는 그냥 가벼운 예시이다.
핵심은 SNS의 일대일 매쉬 네트워크 영역이다. 현재 그 역할을 맡을 서비스의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Trackbacks  0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