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A
'너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
'응. 영어 좀 마스터 하고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가려고 준비중이야'
'오, 멋지다. 잘 됐으면 좋겠다.'

Dialogue B
'니 인자부터 우째 할끼고?'
'내 서울말 쪼매 잘해가꼬 서울로 상경할끼다'
'참말로 니 꿈 억수로 멋지데이. 내 빌어주꾸마'

Dialogue A 는 매우 흔한 대학생끼리의 대화다.
그런데..
Dialogue B 와 같이 보면 어딘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이놈의 국가 살아갈수록 속상해진다..

영어만 잘하면 잘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사회.
등본 떼어주는 사람도 영어를 잘해야 뽑힌다.
이놈의 허위주의가 문제다.

영어 점수로 당신을 밀어내고 당당히 일자리를 차지한 그들이
업무 중에 가장많이 사용하는 영어는
고맙다는 우리말을 낯간지럽게 느껴 어색하게 내뱉는 '땡큐' 한마디.
그말은 당신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올해에도 버텨낼 수 있을까.. 속으로 맘 졸이며
남몰래 영어 공부하는 우리네 윗분들.
신입사원 뽑을때 쓸데없는 영어보다 업무능력을 먼저 보시죠.
그러면 지금 그렇게 영어공부 안하셔도 됩니다..

이봐.
나 영어는 못하지만 영타는 너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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