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자판기가 하나 있다
그렇다고 코카콜라 자판기는 아니고 그보다 좀 더 고장난 것처럼 보이는 자판기이다
정장을 잘 차려 입은 사람은 동전을 넣는다
자판기는 돈을 먹는다
 
또 넣으면 또 먹고
넣고 먹고
또 넣고 먹고
 
이를 계속 반복하지만 정장을 잘 차려 입은 사람은 주머니에 아직도 동전이 많은 듯 하다
이 자연스러운 두 관계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여전히 넣고 먹고를 반복한다
 
북핵 문제를 주제로 한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떠오른 장면이다
우리 정부는 국민 복지에 절대 나서지 말라는 지침이 있는 모양이나 북한에 대한 지원에는 그러한 규제가 없는가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MBC 100분 토론'을 시청했다
언제나 삼류 코메디와 같은 패널들의 발언에 불쾌감을 못 피하면서도 또 다시 채널을 잡아두게 되는 것이 참으로 별일이다
'손석희'라는 좋은 조건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고통을 즐기는 메조키스트라도 되는 것일까
어쨌든 'MBC 100분 토론'은 여전히 재미가 있다
 
국회의 토론 과정을 공중파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은 어떨까
광고주들이 가장 탐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믿는다
 
누군가 능력이 된다면 나를 토론 진행자나 하다못해 국회의원이라도 만들어 주지 않겠는가
꼭 보답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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